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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02 [스페인|빌바오] 스페인 여행의 시작
- 2007/10/30 [터키|셀축] 고대 유적지의 흔적을 찾아
- 2007/10/27 [터키|카파도키아] 신비한 도시 카파도키아 (2)
- 2007/10/07 [프랑스|파리] 파리의 밤은 아름다웠다.
스페인은 가우디의 작품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봐야 할 나라이구나 느꼈다.
특히나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 그의 흔적을 찾아다닌 것, 그리고 그의 작품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흥분이 되고 감동스런 일이었다.
그 시절 그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그가 설계한 건물이며 가구들은 그냥 건축물, 가구가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 이다.
사진 속 구엘 공원 또한 그의 예술성이 잘 묻어난다.
예술이나 건축이나 잘 모르지만, 현재에도 볼 수 없는 이러한 양식과 소재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그 곳을 가본 사람이라면 세심함에 반하게 될 것이다.
@ Park Guell, Barcelona
나에게 있어 여행만큼 강한 중독성이 있는 것은 없다.
여행을 다녀온 그 날 공항에서부터 아쉬움이 밀려와, 곧 또다른 여행을 이미 계획하고 있을 정도니..
이번 여행도 작년부터 미뤄왔던 나의 염원이었다.
단지 여행지가 바뀌기를 수십번 했을 뿐..
사실 스페인은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나라였지만,
주변에서 들은 감히 갈 수 없을 '위험한 스토리' 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나중에 신랑과 함께? 혹은 단체관광여행으로나 가야지..하는 곳이었다.
그렇게 멀게만 느껴졌던 스페인을 택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우선 따뜻한 '날씨' 였다.
한국에서도 추운데 타국에까지 가서 추운 날씨로 고생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호주를 가기에는 왠지 끌리지 않아 유럽 중 따뜻한 나라를 찾았는데,
제일 괜찮은 곳이 스페인밖에 없더라는 -,-;
뭐 여차저차 이차저자해서 비행기 티켓 구입, 호텔 예약 등을 하고
(무서운 곳을 피해) 제일 먼저 우리가 여행할 도시는 빌바오가 되었다.
사실, 옛날에 TV에서 본 자동차 CF가 아니었으면 난 이 동네에 대해 전혀 몰랐을 터..
미술관 하나로 도시의 테마가 바뀌어버린 곳, 빌바오.
그 구겐하임 미술관을 보기 위해 우린 첫번째 여행지를 빌바오로 택했다.
아침에 도착한 빌바오는, 북적하고 살짝 지저분한 인상의 마드리드와는 달리,
내가 마치 북유럽에 온 듯 청명하고 맑은 공기와 시내를 선사해주었다.
스페인의 어느 도시가 마찬가지인듯, 빌바오도 오전에는 너무나 한가로웠다.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가는 방법 외에 전혀 이 동네에 대해 아는 지식이 없는터라
빌바오 시내를 걸으며 역사와 건물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Walking tour를 신청했다.
스페니쉬와 영어로 번갈아가며 능숙하게 설명을 해주는 가이드에 따라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주변에서 출발하여 시내 중심가까지
이곳의 역사와 건물들의 설립 배경에 대해 듣게 되었다.
4유로가 전혀 아깝지 않은 (물론 영어를 완벽하게 알아들을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시간이었다.
그렇게 투어를 마치고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돌아와 미술관의 레스토랑에서 매우 괜찮은 식사를 하였다.
(나중에 다른 도시를 여행하면서 느낀거지만 이 가격에 이런 괜찮은 음식이 나올 수 있었다는게 놀라울 따름!!!)
배를 든든히 채우고 미술관 관람을 하였는데, 훌륭한 작품들도 많았지만
사실 미술작품보다는 개인적으로 이 미술관 자체에 대해 너무나 감동한지라
내부 건물 구조를 보면서도 어찌나 내심 감탄을 했던지...
그렇게 구경을 하고 나니 시간이 훌쩍 흘러 해는 뉘엿 뉘엿 지고..
빌바오에도 있다는 구시가를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안될 것 같아서
12유로나 하는 거금을 들여 Bus Tour를 했다. 물론 내리지 않고 그냥 타고 한바퀴 돌았다.
빌바오 강변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도시, 빌바오.
인상적이었던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빌바오의 하루는 버스투어로 그렇게 마무리를 했다.
첫째날 일정
- 빌바오 Walking tour
-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 점심
- 빌바오 Bus Tour
히에라폴리스에서 더위로 고생한 덕분(?)에
에페스 유적지는 더위를 피해 오전에 갔지만 역시나 그늘 하나 없는 곳에
햇볕은 벌써부터 진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그래도 터만 남아있던게 아니라 건물의 흔적들로 보이는 것들이 있어서
히에라폴리스보다는 감흥이 더 컸던 곳.
역사를 좀 더 잘 알았더라면 그 감흥은 더 컸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책으로만 접했던 인물들이, 신화라 불리는 그 사람들이 걷고 생활했던 그 길을
내가 걷고 있자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일출과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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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웠던 하늘 어느 구멍에선가 빛이 새어나온다.
그 시작은 알았으나, 언제 이렇게 날이 밝았나 싶을 정도로 어느새 온통 환한 빛이 하늘과 땅에 가득하다.
터키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벌룬투어.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고 하지만, 이번만큼은 100% 예외라고 말하고 싶다.
바구니 속에 몸을 싣고 천에 의지하여 하늘을 날아다닌 기분, 내가 공기속에 떠 있다니.
내 발밑으로 터키의 신비한 기운들이 스물 스물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보고, 실감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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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시간, 더 붉은 빛을 발하던 레드밸리.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무지 같은 그냥 언덕같지만, 그 오묘했던 빛깔은 참으로 황홀했다.
어쩜 그리 고울까, 그 모양은 어쩜 이렇게 오묘할까.
해뜨는 시간, 해저무는 시간.
감격스런 기분을 맛보게 해준 잊을 수 없는 나의 터키.
여전히 비가 오거나 마음이 스산하거나 쓸쓸할 때 생각나는 여행지는 바로 '파리'다.
유럽여행의 첫번째 기지로 런던, 파리를 딱 3일씩만 돌아보자는 생각에 다녀온 정말 짧은 여행이었지만,
둘 중 어디가 더 좋았냐고 주변사람들이 물어보면 여행을 다녀온 직후는 더 생각할 나위도 없이 '런던' 이었다.
변화무쌍하다던 런던 날씨가 우리가 여행하는 내내 너무나 화창하게 좋아주었고
(가끔 비가 퍼붓기도 했지만, 이내 그치면서 무지개가 뜨고 눈부시게 푸른 하늘을 보여주었다.)
유럽땅을 처음 밟아보는 나로써는 유럽식 고풍스런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골목길들, 그리도 어딜 둘러봐도 모델같은 언니 오빠들의 모습에 감탄을 했었다.
그에 비해 파리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에만 얄밉게 날씨가 좋아주었고,
입국 하자마자 온통 불어 표지판에 티켓을 구할래도 영어는 통하지 않고 여행책자를 가리키며 여기 간다고 얘기를 했어야 했다. 그리고, 열차 좌석과 내부는 온통 그래피티로 얼룩져서 내가 생각했던 예술의 도시와는 거리가 먼 다소 지저분한 (냄새도 사실 심했다..ㅡ.ㅡ;;) 도시였다.
이런 아쉬움이 남아서일까..
요즘처럼 비가 오거나 쌀쌀한 바람이 살짝 불어주기라도 하는 날엔,
비를 피하기 위해 달렸던 파리 시청앞 길이나,
촉촉하게 젖어있던 거리를 힘겹게 걷던 기억,
세느강 바토뮤슈를 타며 가을에 한겨울의 추위를 느꼈던 코끝시린 추억들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이런 아련했던 파리의 여행 기억들을 머리속에서 하나씩 뒤적이다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는데, 그건 바로 아름다운 <파리의 밤>이다.
샹젤리제거리, 개선문, 에펠탑 등 항상 TV속, 책속에서만 보아오던 모습들이 실제로 눈 앞에 보이게 되었을 때는 감동, 감탄, 감격에 겨워 똑같은 말을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특히나 밤이 되니 어수선하고 약간은 지저분했던 모습들이 눈앞에 흐려지게 되니,
정말 '아름답다' 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때만큼은 런던에서의 빡빡했던 스케줄로 인한 체력 고갈, 언어소통의 어려움, 열악한 날씨 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랬으니 나선형 계단으로 이루어진 저 개서문을 꼭대기까지 걸어올라가고,
그 짧은 저녁시간에 에펠탑과 세느강 유람까지 다 하고 왔겠지. ^^
파리 시내의 중심도로와 연결이 되어있는 개선문.
조명이 안켜져도 규모로 압도하는 개선문이지만, 조명이 켜진 후 개선문도 꼭 보길 바란다.
낮에는 규모로 밤에는 아름다움과 섬세함으로 감탄하게 되는 개선문이 될테니..
개선문 꼭대기에서 바라본 샹젤리제 거리와 빛을 발하고 있는 에펠탑.
시내에는 높은 지대나 건물이 없어서 개선문 꼭대기만 올라와도 시내 전경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파리 시내도 서울 만큼이나 교통 체증이 심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이 날은 개선문까지만 보고 호텔에 가서 휴식을 취하려고 했으나, 멀리서도 반짝이는 에펠을 보고 나서
그냥 들어갈 수 없었다. 어느 곳에서도 빛나는 에펠! 한 번 보게 되면 마약처럼 빠져드는 에펠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에펠이 세워졌을 당시 흉물이라고 불리었던 것이 지금은 파리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남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특히 밤에 빛나는 에펠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지금까지도 그 반짝거리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그리고 사진으로 봐서는 그렇게 클 줄 몰랐는데, 에펠 역시도 다른 유명 건축물처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쌀쌀한 가을에 세느강 유람을 위해서는 겨울잠바나 코트가 필수이다.
낮에 쇼핑센터에서 머플러를 사지 않았더라면, 실외에서 유람을 하는 건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머플러가 있어도 중간 중간 실내로 들어가서 손과 발을 녹여야 했으니..
그래도,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샹송을 들으며 세느강을 따라 파리 시내를 여행한 것은
너무나도 운치있었던, 그래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행복한 기억이다.
조명이 켜지니 또다른 세상이 된 파리. 어느 것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었다.
파리시청도 그 중 하나.
단지 그 유명했던 키스하는 연인 사진(나중에는 연출한 사진이라고 밝혀진)때문에 찾아간 곳이었으나,
그 사진 때문이었을까? 내 기억속에는 로맨틱한 장소로 남아있는 파리시청.
비를 피하기 위해 근처 음식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았던 이 곳은 더 운치있고 사랑스러운 장소이다.
홍콩야경, 상해야경이 바다나 강을 앞에 두고 펼쳐서 볼 수 있는 경치라고 한다면
파리의 야경은 하나 하나가 야경이고 풍경인 것이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계절마다 횟수에 따라 느낌이 또 달라지겠지만 아련한 추억 속 파리의 밤은 내겐 특별했고,
다른 어느 도시의 밤보다 아름다웠다.


